중고차 살 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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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살 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

차가 필요했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이어서 신차를 살 수 없어서 중고차를 알아봤습니다.
그래도 나름 내 인생 첫 차였기 때문에 제대로 알아보고 좋은 차를 사고 싶었습니다.
당시 제가 중고차 살 때 실패하지 않았던 이유. 즉 중고차를 구매할 때 주의사항과 체크리스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고차 살 때, 차량 선택 조건

현대-소나타

저는 당시 중고차 사이트 “케이카(구 SK엔카)”를 이용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완전히 “차알못”, “차린이”였기 때문입니다.
아래 리스트는 당시 제가 중고차 살 때 체크해볼 것들에 대해 적어 놓은 것입니다.

차량 선택 조건

  1. 관리 잘 된 차량
  2. 기본 옵션 많은 차량
  3. 내 니즈를 조금이라도 충족시켜주는 차량
  4. 비흡연차량
  5. 선루프 없는 차량
  6. 연비 잘 나오는 디젤 차량
  7. 오너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은 차량
  8. 완전 무사고 차량
  9. 인기 색상, 세차 안 해도 티 안나는 색상, 완전 확튀는 색상의 차량
  10. 자동차 보험이력 조회했을 때 깨끗한 차량
  11. 제조사 보증이 남아있는 차량
  12. 짐 많이 실을 수 있는 차량
  13. 총 주행거리 50,000km 미만인 차량
  14. 침수이력 없는 차량, 볼트/너트 풀린 흔적 없는 차량
  15. 평균 연간 주행거리 15,000km 미만인 차량
  16. 현대 or 기아자동차 차량
  17. 회사용이나 렌트카 이력 없는 차량

물론, 아직도 저는 “차알못”이며 “차린이”입니다.
하지만 당시 차량을 구매한 이후로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금도 차량이 질리지 않고 너무 멋있어 보여 기변 욕구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중고차 살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관리 잘 된 차량

중고차는 제가 직접 관리한 자동차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가 제대로 된 차량을 구매하고자 했습니다.
제 시간에 정비를 받고 정비 이력(오일류 교환 내역 등)을 제대로 남긴 차량이나,
제조사 공식 수리시설(블루핸즈 등)을 이용하여 전산에 정비 이력이 남아 있는 차량을 되도록 구매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판매담당자에게 해당 차량의 차주에 대해 물어보아 차주가 차량에 관심이 많았었는지 확인했습니다.
직접 판매담당자에게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차량평가사”의 코멘트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직접 물어보는 거보단 많은 정보를 알 수는 없지만,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백배천배 낫습니다.

2. 중고차 살 때, 기본 옵션 많은 차량

돈이 없어서 깡통 중고차를 사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 같습니다.
차량의 옵션들은 운전자에게 굉장한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동차에 있어 옵션은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전, 후, 측방 충돌방지, 차로 이탈 방지 등의 안전옵션은 운전자의 생명과도 직결된 옵션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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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 니즈를 조금이라도 충족시켜주는 차량

가격 때문에 중고차를 사기로 결정했지만 가격에 너무 타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나가더라도, 내 니즈를 조금이라도 충족시켜주고 내 마음이 더 원하는 차량을 구매하고자 했습니다.
돈에 타협해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차량을 가격에 맞춰 구매한다면 차량 구매 후에도 계속 생각나 몹시 괴로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4. 비흡연차량

제가 비흡연자입니다. 또한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비흡연차량을 구매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차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 냄새가 실내 공조기를 순환하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순환하는 담배연기는 차량 곳곳에 담배 쩐내를 남깁니다.
이 냄새는 나중에 본인의 차량에 비흡연자 손님이 탑승할 때 굉장히 역하게 다가올 수 있으며,
나중에 다시 중고차로 팔 때도 담배 냄새 때문에 제 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5. 선루프 없는 차량

저는 나중에 자동차를 사게 된다면 꼭 선루프가 달린 자동차를 사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선루프가 없는 차량은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았지만,
선루프 달린 자동차가 선루프가 없는 통 철판 프레임의 자동차보다 안정성이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이와 와이프를 안정적으로 태워야 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선루프가 없는 차량을 선택했습니다.

6. 연비 잘 나오는 디젤 차량

중고차-살-때-현대-코나

처음 중고차 살 때는 제가 운전을 많이 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연료비가 저렴한 디젤차를 사려했고, 실제로 디젤차량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차량 구매 3년 후에 차량 주행거리를 보니, 많이 운전하면 연 10,000km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디젤차는 DPF(매연저감장치) 때문에 휘발유 차량보다 200만원 정도 비쌌는데,
저렴한 경유 값과 연비라면 200만원은 빠르게 환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었습니다.

간단하게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보통 200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휘발유 가격을 1500원으로 경유 가격을 1300원으로 설정하고, 1L당 휘발유 연비를 12km로 1L당 경유 연비를 17km로 설정해보겠습니다.
연간 10000km를 주행한다면, 휘발유는 약 833L, 경유는 약 588L가 소모됩니다.
연간 휘발유에 들어간 총가격은 약 125만 원이고 연간 경유에 들어간 총가격은 76만 원이며, 둘의 차이는 약 50만 원입니다.

차량 구매 시 연료비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200만원을 더 주고 샀는데 이를 금액적으로 환수하려면 무려 4년이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200만원을 위해 4년을 기다린다는 것이 매우 경제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장의 200만원을 아끼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물론 연간 주행거리가 더 길다면 이 기간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튼 휘발유 차량을 구매하지 않았던 게 조금 후회가 됐습니다.
게다가 운행하면 운행할수록 디젤 특유의 시끄러움과 진동이 많이 느껴져서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휘발유 대비 경유 차량의 매연 냄새가 유독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7. 오너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은 차량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실제 오너들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차량을 고르고자 했습니다.
차량에 대해 악평이 적으면 적을수록 높게 평가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차량에 대한 장점 설명은 객관적이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행 중에 불편을 느끼고 문제점들이 그 차량에 대한 진실된 평가라고 판단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보배드림, 뽐뿌, 클리앙 등)의 자동차 포럼 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하여,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해당 사이트의 자동차 포럼에 실제 오너들이 많은 차량을 구매하고자 했습니다.

8. 중고차 살 때, 완전 무사고 차량

단순 범퍼 교환 등의 수리 내역도 없는 차량을 고르려 했습니다.
보험사 기준으로 차량 골격(프레임)이 손상되는 사고가 아니라면 무사고 차량으로 진단됩니다.
하지만 사고가 있었다면 차량의 철제 프레임에 조금이라도 충격이 있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차량을 아주 오래 탈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단 하나의 수리 내역도 없는 완전 무사고 차량으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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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인기 색상, 세차 안 해도 티 안나는 색상, 완전 확튀는 색상의 차량

저는 중고차 살 때, 차량 색상에 대한 고민을 되게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혹시 나중에 다시 판매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가장 무난한 색상인 화이트, 실버, 블랙 중에서 고르려고 했습니다.
확실히 무난한 스테디셀러 색상은 다른 튀는 색상에 비해 가격대가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세차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도 티가 많이 나지 않는 색상(ex. 쥐색, 은색 등)도 생각했지만 당시에 매물이 없었습니다.
결국,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사고 싶었던 짙은 파란색 차량으로 구매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구매한 차량 디자인과 색상에 만족하는 걸 보면, 원하던 색상의 차량을 산 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0. 자동차 보험이력 조회했을 때 깨끗한 차량

8번 항목과 상통하는 내용입니다.

SK엔카(현 케이카) 직영 홈페이지에서 자동차를 확인하고 구매하고 싶은 차량은 따로 리스트업 했습니다.
그 이후 사비를 들여 카히스토리 등의 사이트에서 “완전무사고”를 주장하는 게 사실인지 아닌 지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보험 조회에 드는 몇 천원하는 이용료는 수백, 수천만원 하는 자동차 구입을 결정하는데 있어 굉장히 미미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11. 제조사 보증이 남아있는 차량

중고차는 정말 말 그대로 중고차이기 때문에, 인수이후 드러나지 않던 문제와 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제조사 보증이 남아있다는 심적 안정감과 불량 수리를 위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제조사 보증이 남아있는 차량으로 알아봤습니다.

따로 추가금을 내고 케이카(구 SK엔카)의 보증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추가금을 내기는 싫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 보증이 남아있지 않다면 중고차 판매 사이트 전용 보증 프로그램이라도 구매하여 추후 불량에 대비책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2. 짐 많이 실을 수 있는 차량

저는 당시에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었기에 앞선 유부 형님들의 이야기를 참고했습니다.
아기가 이유식을 떼기 전까진 차량 이동할 때 아기 짐이 정말 많으니 큰차를 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부수적인 짐들이 있기 때문에 애매한 소형이나 준중형 차량을 구매하지 말고 바로 중형 이상의 차량을 구매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13. 총 주행거리 50,000km 미만인 차량

총 주행거리가 50,000km를 넘긴 차량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물론, 총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이 더 저렴하긴 했지만, 괜히 50,000km가 넘어간 차량을 구매하기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관리를 잘했다고 해도 50,000km에 해당하는 피로가 차량에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이고, 엔진 역시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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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침수이력 없는 차량, 볼트/너트 풀린 흔적 없는 차량

현대-제네시스-GV70

당연히 침수이력이 없는 자동차여야 했습니다.
침수가 된 자동차는 자동차를 타면 은근히 느껴지는 지하실 냄새가 나고, 에어컨을 틀면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이런 물과 관련된 냄새는 차량 내부를 전부 들어내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는 이상 계속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중고차지만 인생 첫차이기 때문에 당연히 침수된 차는 고려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중고차 사이트에서도 침수차는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간혹 발견을 못하고 판매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에는 계약으로 차량금액+피해보상 금액까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침수이력 확인방법

침수이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 자동차에 타서 에어컨 켜보고 냄새 나는지 확인
  2. 차량 내부의 볼트, 너트들이 풀린 흔적이 없는지 확인
  3. 안전벨트 끝까지 다 빼서 흙이 묻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

볼트, 너트가 풀린 흔적이 있는 것과 안전벨트 끝단에 흙이 묻은 흔적이 있다는 것은 해당 부위와 차량에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빠뜨리고 확인하지 못한 부위가 있을까봐 차량 인수 후에 바로 카센터로 향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을 요청하면서 침수이력이나 볼트 풀린 흔적들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점검 받았습니다.

15. 중고차 살 때, 평균 연간 주행거리 15,000km 미만인 차량

아무리 연식이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연간 평균 주행거리가 20000 km 이상인 차량은 제외했습니다.
아무리 엔진 관리를 잘했다 하더라도 1년 평균 주행거리가 20,000km를 넘어간다는 것은 엔진에 부담이 많이 갔을 것으로 판단했고,
이는 향후 엔진 컨디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6. 현대 or 기아자동차 차량

흉기차 등의 좋지 않은 수식어들을 많이 달고 있는 현대, 기아자동차였지만 국내 자동차 1위 대기업임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AS망에 AS 속도도 제일 괜찮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부품 조달을 할 수 있기에 부품 값도 굉장히 저렴하다는 장점이 많아서 현대, 기아자동차의 차량으로 알아보았습니다.

17. 회사용이나 렌트카 이력 없는 차량

중고차 살 때 인터넷을 찾아보니, 회사 영업용 차량으로 쓰였거나 렌터카 이력이 있는 중고차는 절대 구매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생각을 잠시 해보니, 저도 회사차를 종종 탈 때마다 소중히 다루지 않고 급출발, 급정거, 급가속 등 악조건으로 차를 운전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본인의 차량을 운전하지 않는 거의 대부분은 사람들은 차량 컨디션 따윈 신경 쓰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회사용도나 렌터카 이력이 있는 자동차는 구매리스트에서 완전 제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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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살 때, 마무리

여기까지가 제가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 고려했던 항목들입니다.

아직도 ‘차알못’이라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처럼 초보이고, 중고차 구매를 앞두신 분들께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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